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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대 등록금도 3만불 육박

#. 올 가을 둘째 딸이 몽클레어 뉴저지주립대에 입학하는 김모씨는 근심이 크다. 주립대라고는 하지만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합친 등록금이 연 2만5000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대출해 준다는 5500달러를 빼고도 2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김씨는 "올해는 모아놓은 돈으로 어떻게 해보겠지만 내년부터는 은행에서도 융자를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같이 자녀를 공립대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재정난을 겪는 공립대들이 계속 학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의회는 뉴욕주립대(SUNY) 수업료를 최고 8% 인상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6월 3일자 2면> 뉴저지주립대도 올 가을학기부터 수업료를 최고 10%까지 올리겠다는 안을 주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그 동안 뉴욕 일원 공립대 학비는 꾸준히 인상돼 왔다. 이번 인상안이 확정되면 SUNY의 2011~2012학년도 수업료(기숙사비 제외)는 연 5470달러가 된다. 이는 10년 전 3400달러와 비교해 60.9%나 인상되는 결과다. 럿거스 뉴저지주립대도 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수업료가 1만900달러로 치솟는다. 2001~2002학년도 대비 80.4% 오르는 것이다. 각종 수수료와 기숙사비를 더하면 3만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비교적 저렴한 사립대 등록금이 3만7000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등록금 격차가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전국 공립대의 2010~2011학년도 수업료는 전년 대비 평균 7.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사립대 수업료 상승률 4.5%보다 높은 수치다. 학자금 컨설팅업체인 '교육과 미래' 노준건 대표는 “사립대와 공립대 학비 격차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장학금 혜택이 많은 사립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6-03

합격의 기쁨 잠시…이제는 학비 걱정, 주요 사립대학 연간 4만~5만불 훌쩍 넘어

대입 원서 마감이 끝나고 안절부절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학비다. 4년제 사립대는 1년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를 모두 합쳐 4만~5만달러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예일대와 브라운대가 2011~2012학년도 학비 인상률을 5% 이상으로 책정한 상황이다. 사립대 학비 감당이 벅차 주립대와 시립대를 찾는 학생들도 있지만 통계를 보면, 주립대도 사립대만큼 학비를 계속 올리고 있는 추세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학부모와 학생이 늘고 있는 이유다. ◆올라가는 학비=지난 30년간 대학 학비가 내려간 적은 없다. 최근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년제 공립대가 사립대보다 학비를 더 올렸다. 2000~2010년 사립대 학비 인상률이 3%인 반면, 공립대 인상률은 5.6%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주정부의 공립대 지원금이 줄어든 탓이다. 2010~2011학년도 평균 학비(기숙사 제외)는 4년제 사립대가 2만7293달러, 4년제 공립대(거주민 학비 적용)가 7605달러를 기록했다. 타주 학생들은 2만 달러에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한다. 그러나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학비는 연간 4만달러를 훌쩍 넘는 게 현실이다. 하버드대의 경우 1년 학비(기숙사비 포함)를 5만3950달러~5만6750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2011~2012학년도에도 학비 인상은 멈추지 않는다. 브라운대가 5.3%, 예일대가 5.8%, 코넬대가 4.8% 인상을 이미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는 3.9%, 조지타운대는 3%를 발표해 4% 미만 인상률을 간신히 유지했다. 그나마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재정 상태가 좋은 프린스턴대가 1%만 올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뉴욕주립대·시립대 상황=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근 2012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뉴욕주립대 지원금을 1억3140만달러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학비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대학 당국은 지원금이 줄어들 경우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숙사비를 제외한 뉴욕주립대(SUNY) 1년 학비는 6200달러, 뉴욕시립대(CUNY)는 5200달러 정도다. 이는 거주민 학생이 적용받는 비율로, 타주 출신 학생들은 이보다 3배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한다. 그러나 타주 출신 학생이라도 뉴욕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2년 이상 재학하고, 졸업 후 5년 안에 뉴욕주립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거주민 학비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타주 학비를 낸 졸업생들이 SUNY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예산안에서 저소득층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펠 그랜트 지원금 삭감을 선언했다. 지난 2년간 펠 그랜트 지원금을 인상한 것과 정반대 행보를 걷겠다는 것이다.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펠 그랜트를 포함한 교육 지원 예산 1000억달러를 삭감한다. 그러나 최고 5500달러인 펠 그랜트 상한선은 유지한다. 그만큼 펠 그랜트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자금 융자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이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모든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정부-학생 직거래 융자를 시작한 것이다. 영주권자 이상이 받을 수 있는 학자금 융자는 크게 학생이 융자를 받는 프로그램과 학부모가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생이 직접 융자를 받는 프로그램은 디렉트 스태포드 론(Direct Stafford Loan)으로, 학생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받는 보조(subsidized) 융자와 비보조(unsubsidized)융자로 나뉜다. 보조 융자는 연방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FAFSA)에 등록된 재정 상태를 보고 학생이 융자할 수 있는 금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연간 이자율은 3.4%로 고정돼 있다. 그러나 비보조 융자는 학생의 재정 상태와 상관없이 빌릴 수 있는 돈으로, 이자율이 연간 6.8%로 더 높다. 학생은 이 두 융자 프로그램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스태포드 론은 연차에 따라 융자금액이 달라지는데, 학생 혼자 학비를 해결해야 하는 '인디펜턴드 학생'은 학부모에게 학비 도움을 받는 '디펜던트 학생'보다 두 배 가깝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디펜던트 학생'의 정의는 24세 미만으로 미혼에 자녀가 없는 것이다. 이 융자액은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후 6개월부터 매달 상환해야 하는데, 졸업 후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계에 종사한다면 융자 상환액이 줄어든다. 학부모 역시 정부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디렉트 플러스 론(Direct Plus Loan)은 학생이 받는 융자액으로 학비 감당이 안될 때, 학부모가 그 차액을 빌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예를 들어 학비가 6000달러인데, 학생 융자액이 4000달러밖에 되지 않을 때 부모가 나머지 2000달러를 융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자율이 7.9%로 높다. 또 학부모에 대한 크레딧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레딧이 좋지 않은 부모는 융자를 받기 어렵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studentaid.ed.gov)에서 찾을 수 있다. 조진화 프리랜서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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